'수사 중단 외압' 코미의 증언, 트럼프 탄핵론의 '스모킹건' 되나

입력 : 2017-06-09 06: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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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FBI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중단 외압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진-KBS뉴스 캡쳐

제임스 코미(56)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71)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58)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탄핵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은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트 대통령의 외압을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TV를 통해 나의 해임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문이라고 밝혀 혼란스러웠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거짓말로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플린과 관련한 사건에서 "손을 떼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그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명령(order)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설에 대해 핵심 당사자가 이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또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나와의 면담 내용을 거짓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이 만약 사실이라면 '사법 방해'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입증할 방법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은 "특검의 몫"이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는 내달 시작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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