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가 오는 9월 1일부로 별도의 법인으로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
롯데쇼핑은 8일 정기이사회에서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를 '롯데시네마 주식회사(가칭)'라는 독립 법인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 방식은 롯데쇼핑이 시네마 사업부 순자산을 영업 양도(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 주식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헬스앤뷰티스토어(롭스)의 4개 유통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부인 롯데시네마로 구성돼 있다.
이번 분할을 통해 향후 유통 사업과 서비스 사업을 분리·경영해 유통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멀티플렉스 체인인 롯데시네마와 영화 투자·배급 사업인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해 온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기준 매출 6천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의 사업 규모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포함해 국내 112개, 중국·베트남 등 해외 42개의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 사업부에 속해 있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분할 이후 적정한 사업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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