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국산 계란의 국내 수입을 허용하면서 계란 한 판당 1만원대로 치솟은 가격이 안정화될 지 주목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태국 정부와 태국산 식용란에 수입위생요건 및 수출위생증명서 협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께부터 태국산 식용란 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 식용란 수입이 허용된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태국 등 총 7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태국산 식용란은 태국 정부로부터 GAP나 HACCP 등의 위생관리 인증을 받은 생산 농장과 제조업체(작업장)의 상품으로만 한정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태국산 식용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수입물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입검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겨울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한 판에 1만 원대까지 치솟은 계란 가격은 현재까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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