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명의 아버지' 기안84가 우기명을 3D로 빚어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웹툰 '패션왕', '복학왕'의 주인공 우기명을 찰흙으로 빚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찰흙을 잔뜩 주문해 아는 동생이 있는 작업실을 찾았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웹툰 주인공인 우기명을 실물 비율로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동생과 함께 뼈대를 만들고 찰흙을 붙이며 기안84는 "생명을 만드는 느낌"이라며 신기한 기분을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찰흙으로 살을 붙인 후 빨리 말리기 위해 드라이기를 가동시켰더니 갈라지는 소동이 있었으나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자 균열은 메워졌다.
기안84는 채색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조금씩 그로테스트해지는 모습일 본 그는 "공포야 공포"라고 말하더니 "불쾌한 골짜기(사람 같은 인형을 보면 기분이 나빠지는 현상)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결국 눈을 지우고 새롭게 그려넣은 기안84는 "만들어 질수록 '내가 기증을 하네 마네 건방진 생각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만들기 직전 기안84는 작품이 잘 만들어져서 혹시 팔리면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털어놓았었다.
드디어 교복을 입히고 가발을 쓴 3D 우기명이 탄생했다. 기안84는 "디테일하지 못해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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