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경환 판결문 2가지 버전 있다…수사해야"

입력 : 2017-06-20 2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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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판결문과 관련해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판결문과 언론에 보도된 것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가지 버전의 안 전 후보자 혼인무효판결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안 전 후보자가 사퇴하기 전) 청문회 자료를 수집하는과정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판결문 사본을 입수했다"며 "이후 법원행정처에 직접 연락해서 '법원행정처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준 것과 똑같은 걸 달라'고 했는데 두 곳에서 입수한 판결문의 내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처음 보도된 판결문은 누군가 원본을 빼내 여성의 인적사항만 가린 것이다. 제가 국회에서 입수한 것과 똑같다"면서 "법원행정처가 보냈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한가지 밖에 없다. 그건 (인적사항이) 가려진 것이 아니라 성 한 글자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입수한 판결문은 재판관의 싸인이 들어있지만,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판결문은 활자로 처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이 책임지고 보관해야할 서류를 탈법적으로 준 것은 사실이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또 다른 버전이 있을 수 없다"고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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