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따라올 자 없는 '숙박강자'…17개월째 '부동 1위'

입력 : 2017-06-27 16:19:47 수정 : 2017-06-27 16: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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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숙박O2O '여기어때'가 17개월 연속 국내 숙박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독보적 지위를 과시하고 있다.
 
◆ 숙박O2O 점유율 44% 차지
 
2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작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여행/숙박정보 분야 1위 왕좌를 1년5개월째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 제공한 자료에서도 여기어때 앱 사용자는 지난달 기준 81만명(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추산된다. 뒤이어 야놀자(54만명), 데일리호텔(49만명), 하나투어(48만명), 인터파크투어(38만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와이즈앱이 전국 2만2천92명의 사용자 표본을 조사해  내놓은 통계추정치다.
 
이들 상위 5개 업체 중 여기어때와 동일한  숙박O2O 서비스 기업인 야놀자, 데일리호텔 등 3개사 지표만 놓고 비교하면 여기어때의 점유율은 국내 숙박시장의 과반에 달하는 44.0%로 집계, 사실상 시장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같은 기간 경쟁서비스인 야놀자는 29.3%, 데일리호텔은 26.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3월 내부 데이터베이스(DB) 해킹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됐던 사건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왕좌를 놓친 적이 없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 발빠른 보안대응도 '합격점'
 

여기어때는 이 같은 시장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용자 중심의 UI 및 UX 구축 ▲국내 최대 숙소정보 확보(전국 5만개) ▲실시간 예약가능 숙박 제휴점 수 1만5천곳 확보 등을 꼽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상대적 시장 후발주자인 '여기어때' 서비스의 지속적인 고도화로, 국내 이용자들의 숙소 선택 폭 확대는 물론 숙박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까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해킹사건 발생 이후 고객 연락처 대신 '안심번호'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는 등의 대처도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숙박 O2O 가운데 안심번호를 도입한 곳은 여기어때 뿐이다.
 
업계에서는 종합 숙박O2O 시장이 올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역시 올 1분기 사업 시작 2년여 만에 턴어라운드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연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목표 초과달성까지 빠르게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호텔 체인 사업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사세 확장에도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HOTEL 여기어때' 잠실, 천안, 광주에 이어 연내 수원, 강릉 등 20개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연내 'HOTEL 여기어때' 50호점, 3년 내 200호점 개점을 목표로 뛰고 있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CCO는 "항간에 1호점 매각 등 괴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1호점 중심으로 다양한 여기어때의 혁신DNA를 이식, 오프라인에서의 사세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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