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화과원 국가사적지 지정 위한 MOU 체결

입력 : 2017-06-27 17: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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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문 대각회 사무국장(왼쪽부터), 한태식 동국대 총장, 임창호 경남 함양군수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제공

학계와 종교계, 지자체가 힘을 모아 백용성 대종사의 업적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지난 26일 교내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재)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이사장 혜총스님), 경상남도 함양군(군수 임창호)과 백용성 대종사 화과원 유허지의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백 대종사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학술연구 및 학술대회 등 행정사항 추진협의 ▲함양군 문화관광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 ▲함양군 내 고등학교 동국대 입시정보 제공 및 설명회 개최 등 교류를 진행한다.
 
특히 성공적인 협약이행 및 화과원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실무위원회 및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백 대종사는 대각교를 창시한 승려이자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사람으로서 불교계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이다. 화과원은 그가 1929년에 황무지와 임야를 개간하여 과수원을 조성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조달을 위해 세운 농장이다.
 
이곳을 거점으로 백 대종사는 일제의 억압을 피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그의 업적이 대중들에겐 덜 알려졌다는 인식 아래, 재조명을 위한 노력들이 불교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 총장은 "백 대종사의 업적이 그동안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백 대종사의 각종 업적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군수는 "군수로서 백 대종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것은 소중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함양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번 협약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문 대각회 사무국장은 "먼저 함양군에서 이렇게 나서줘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을 필두로 세 기관이 모두 합심해서 화과원이 국가사적지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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