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폐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자사고와 외고 4곳에 대한 재지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오전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자사고)와 서울외고(외고) 등 시 내에 있는 4개 학교에 대한 운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자리에서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한 시교육청의 입장과 구체적인 방안들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서울시 내에는 전국 84개의 외고·자사고 중 35.7%에 달하는 30개교가 자리 잡고 있다.
현행법상 외고와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이들 외고·자사고의 존속 여부가 결정된다. 재지정 받지 못할 시에는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
조 교육감은 최근 열린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제안' 기자회견에 참석해 "교육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고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이에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 있다.
자사고, 외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것과 동시에 이같은 조 교육감의 입장은 자사고와 외고를 재지정하는 대신 일반고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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