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업무라는 명목으로 댓글 작업을 해왔다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실체가 밝혀진다.
6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충격적 증언을 통해 국정원과 국정원을 사기관처럼 움직였던 국정원장의 권력을 집중 해부한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터진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정보원이라는 대통령 직속기관이 벌인 정치개입 사건이다. 당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김씨는 국가정보원의 심리전단 소속 직원이었다.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전직 국정원 직원 두 명으로부터 심리전단과 댓글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한 직원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국정원에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심리전단 직원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댓글 선거 개입 사건의 배후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정치개입과 댓글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몇 명 단 댓글일 뿐이지, 공조직에서 어떻게 그런 걸 지시하느냐?"며 "나는 직원들에게 4년 내내 정치개입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국정원에 근무했던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들은 "원세훈 원장의 말은 법이었다", "원세훈 원장은 작은 왕국의 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정황을 밝혔다.
국정원 직원들이 절대 거부할 수 없었다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강조 말씀'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채동욱과 국정원 댓글 사건 비하인드 스토리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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