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의 일본 자회사 라인(대표 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이 게임사업 본격화를 위해 게임부문 물적분할을 최종 확정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6월13일 '[단독] 네이버 라인, 게임사업 물적분할…'라인게임즈' 만든다' 제하의 보도를 통해 라인의 게임사업 재편에 대한 이슈를 다뤘었다.
10일 라인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게임부문을 물적분할,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문적으로 이끌어 나갈 100% 자회사 '라인게임즈'를 한국에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또 신설법인을 통해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사 넥스트플로어에 51%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안건도 동시에 처리됐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게임에 특화된 넥스트플로어를 핵심 계열사로 편입,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등 세계시장에서의 게임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복안이다.
실제 신설법인 라인게임즈의 초대수장은 넥스트플로어의 김민규 대표가 겸직한다.
김 대표는 2012년 넥스트플로어를 설립한 이후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 '크리스탈 하츠' 등 인기게임을 배출하는 등 게임 개발에서부터 퍼블리싱, 운영까지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그간 라인은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라인팝', '라인팝 쇼콜라' 등의 모바일게임을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성공적 서비스를 일궈왔지만,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게임사업 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라인은 지난해부터 한국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인디 개발사에서부터 중소형 게임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사업전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왔다.
사전에 '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 '헌드레드소울(하운드13)' 등 시장 기대작들에 대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판권을 연이어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같은 밑작업 덕분이었다.
라인게임즈 대표로 선임된 김민규 대표는 "라인과 넥스트플로어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라인게임즈'가 주목 받는 게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 대표는 "라인은 2012년 11월부터 게임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면서 "넥스트플로어의 게임 개발 및 운영 능력이 향후 라인그룹의 게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게임즈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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