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 "80년 5월 광주,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다"

입력 : 2017-07-10 17:21:45 수정 : 2017-07-10 17: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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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1980년 5월, 당시의 광주 모습을 최대한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습니다."
 
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연배우로 활약한 배우 송강호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이 영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강호는 "1980년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면서 "TV는 구경하기 힘든 시대였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폭도들을 진압했다'고 방송했던 게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그 방송을 듣고 '휴 다행이다. 드디어 진압이 됐네'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면서 "그만큼 왜곡된 보도와 통제로 눈과 귀를 막았던 시대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광주 시민들의 고통과 비극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분들의 모습을 최대한 진정성 있게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마음의 빚이라도 덜고 싶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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