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신임 대표에 박창환 이사 선임… 창업주 김영식 회장 등 오너 경영 막내려

입력 : 2017-07-17 08:59:15 수정 : 2017-07-17 09: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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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이 신임 대표이사에 박창환 이사를 선임했다.

㈜천호식품이 신임 대표이사에 박창환 이사를 선임했다고 16일 오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국산 저가 인삼농축액 사용 여파로 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 김영식 회장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전망이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 1월 이후 아들 김지안 씨에게 경영을 맡겨 왔다.
 
박창환 신임 대표는 1979년 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부터 삼일회계법인, 애큐온캐피탈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사모투자펀드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으로서 운용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천호식품 이사로 선임됐고 이후 19일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천호식품의 이번 신규 대표이사 선임은 최근 기존 경영진으로부터 지속돼 온 고객의 신뢰에 반하는 행위에 의해 타격을 입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 진행됐다. 천호식품은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조만간 입증된 경영능력을 갖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할 계획이다.
 
천호식품은 "'고객 없는 천호식품은 존재할 수 없다'는 기본 가치를 다시 돌아보고, 고객이 신뢰하는 천호식품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고 이 때문에 기업공개(IPO)에도 빨간불이 커진 상태였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본보에 "박창환 대표는 신임 대표가 오시기 전까지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금주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선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정확한 경영 현황에 대한 진단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 후 소비자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천호식품 관계자는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16일 일요일 오전에 신임 대표 선임을 알릴 정도였다. 회사 전체가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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