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과 임윤아, 홍종현이 코믹하면서도 인상적인 만남을 가졌다.
17일 첫 방송된 MBC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임시완)과 은산(임윤아), 왕린(홍종현)의 잔인한 어린 시절, 코믹한 성인시절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왕원은 왕린(홍종현)과 함께 동안거사를 찾아갔다가 동무들과 보격구를 하고 있는 은산을 만났다. 은산은 건방지게 구는 왕원의 멱살을 잡았다. 왕원은 "나 너 안다"라며 아는 체를 했지만 은산은 전혀 왕원을 알아보지 못했다.
시간은 과거로 흘러 왕원의 어린 시절이 그려졌다. 그는 아버지 충렬왕(정보석)이 사냥 가기 전 매를 다 놔줘버렸다. 백성들의 원망 때문에 그랬다는 아들에게 충렬왕은 "그 백성들은 나의 백성이다"라며 "오랑캐의 피가 섞인 잡놈"이라고 말했다. 왕원은 충렬왕과 원나라의 공주인 원성공주(장영남)의 아들이다.
하지만 왕원은 시무룩하지 않았고, 자신을 늘 옆에서 모시는 동무이자 신하인 왕린과 바깥 나들이를 나갔다. 그러다 한 화적떼를 만났고, 이들이 고려 최고의 갑부 은영백(이기영)의 부인과 그의 딸 은산이 탄 마차를 약탈하려는 것을 보고 말았다.
은산은 잠깐 다른 곳으로 놀러가 화를 면했지만 은영백의 부인은 결국 칼을 맞고 말았다. 은산은 몸종 여아와 놀러갔다가 뒤늦게 쫓아온 이 도적들을 만나고 말았다. 다만 몸종이 은산의 옷을 입고 있어서 도적들은 몸종을 죽였다. 그리고 은산이 죽은 줄 알게 됐다.
집으로 돌아온 은산은 "평범한 도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은영백은 이들이 일반적인 도적이 아님을 알고 이왕 죽은 걸로 된 은산을 진짜 죽은 것처럼 꾸며 집을 떠나 다른 곳에 살게 했다. 그리고 은산은 동안거사 이승휴(엄효섭)의 가르침을 받으며 컸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왕원과 은산은 격구 대결을 펼쳤다. 그러다 실수로 이승휴의 귀한 술병을 깨고 말았다. 삐친 이승휴를 달래기 위해 왕원과 은산은 험한 산에 보관되어 있는 선산주를 가지러 가게 됐다.
은산이 먼저 가자 왕원은 왕린을 대동해 뒤를 따라 갔다. 은산은 못 마땅했지만 건방진 왕원과 달리 겸손한 왕린을 보고 함께 가기로 했다. 하지만 나무다리를 건너던 중 줄이 끊겼고, 겨우 땅으로 올라온 왕원은 절벽에 매달린 은산은 올려주다가 껴안고 말았다.
사진='왕은 사랑한다'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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