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외교적 고립·경제 약화시킬 것"

입력 : 2017-07-29 14:01:07 수정 : 2017-07-29 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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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사일 발사는 북한 정권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북한 경제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북한의 ICBM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며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저녁(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들을 중대하고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지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북한에 지체 없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완전하고 확인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유엔도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파르한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대륙 간 사거리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판 위험을 줄이고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화채널 제안에 북한 지도부가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성명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 지도부는 국제사회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고, 한반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3700km, 비행거리는 1000여km로 파악됐다.
 
한미 양국 합참의장은 이날 새벽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직후 긴급 통화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북한에 '군사 행동'을 취하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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