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中천마시공 대표 "두 번째 도전도 '뮤'…韓-中 성공 확신"

입력 : 2017-07-29 00:15:38 수정 : 2017-07-29 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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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일 만에 중국 iOS 전체 앱 매출 1위, 일매출 1위, 다운로드 1위….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2014년 12월 혜성처럼 등장한 모바일 MMORPG '전민기적(한국명 뮤오리진)'은 대형 게임사들이 독식하고 있던 중국 모바일게임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기 힘든 대기록을 만들어 내면서 게임 개발사인 천마시공은 순식간에 업계 최고 라이징 스타로 부각됐다. 실제 천마시공은 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3천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중국 게임업계의 핵심 개발사로 떠올랐다.
 
'전민기적'의 기적은 이듬해 웹젠을 통해 상륙한 한국에서도 계속됐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국내 모든 앱마켓 매출 1위는 '전민기적' 차지였다. 특히 '전민기적'은 국내 시장에 모바일 MMORPG라는 새 시대를 연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중국 국제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7 현장에서 천마시공의 리우후이청 대표를 만나 '전민기적'과 그의 후속작, 또 이들 게임의 원작인 한국산 온라인게임 '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뮤' IP 입힌 '전민기적' 흥행으로 스타덤
 

"사실 한국에서의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파트너사인 웹젠과의 긴밀한 협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개발중인 후속작 '기적MU:각성' 역시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리우후이청 대표는 '전민기적'에 이은 다음 스텝을 준비중이다. '전민기적'의 게임성을 계승한 정통 후속작 '기적MU:각성'이 그 주인공이다.
 
'기적MU:각성' 역시 국내 게임사 웹젠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IP '뮤'를 바탕으로 한다.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 화질과 치밀해진 게임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또 이번에는 중국 최대 퍼블리셔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텐센트와도 손을 잡았다. 내달 3일부터 중국에서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뒤 추가개발을 거쳐 올 하반기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전작 '전민기적'과 비교했을 때 '기적MU:각성'은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는가.
 
두 개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월등히 향상된 게임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치밀해진 게임 시나리오 및 세계관, 통합서버 콘텐츠를 비롯해 1.5배 이상 방대해진 게임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00여명의 '뮤' IP 전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3년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 통합서버 콘텐츠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과거 PC온라인게임 시절에는 각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를 합침으로써 유저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켰지만, '기적MU:각성'에서 선보이는 통합서버 콘텐츠는 데이터베이스의 통합 없이 모든 게이머들이 특정 서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게임사들도 구현하지 못하는 기술인 만큼 통합서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 '기적MU:각성'이 한국에서 또 한 번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기적MU:각성'은 여러 콘텐츠와 기술면에서 혁신적인 진보를 이끌어 냈다고 자신한다. 또 최고 수준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갖춘 텐센트의 지원이 더해졌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 올 하반기 후속작 '기적MU:각성' 중국 선런칭
 

- '뮤' IP로 두 번째 개발에 도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뮤'의 매력포인트는 중국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동양적인 감각이 아닌 서양 판타지의 느낌이라는 것이다. 장비를 비롯한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이 화려하다. 여기에 게임 그래픽, 방대한 콘텐츠, 몰입감 높은 세계관 등이 잘 어우러졌다고 할 수 있다. '기적MU:각성'을 만들 때도 IP가 가진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 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 상황에서 기존 '뮤' 이용자 뿐만 아니라 '뮤'를 처음 접한 게이머들에게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뮤' IP 게임을 선보이고 싶다.
 
- 전작에 이어 후속작도 MMORPG 장르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의 모바일 MMORPG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 해 달라.
 
'천룡팔부', '드래곤네스트' 등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기존 대형 흥행작들의 성과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고, MMORPG 장르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MMO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유명 IP와 우수한 개발사,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퍼블리셔 등 게임서비스 성공을 위한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중국 게임시장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나.
 
기존 중국 모바일게임의 성공 동력은 온라인게임의 유저들을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킨 것이었다. 오리지널 요소의 재현과 신규 콘텐츠 추가는 그간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다. 하지만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에 따라 장기적인 서비스에 대한 어려움도 커진 게 사실이다. 향후 중국 게임시장은 다양한 방식을 통한 IP의 재해석이 대세가 될 것 같다. 과거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류 등 상품 제작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뮤지컬에서부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게임 기반 문화 콘텐츠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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