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온·모바일, VR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고전 장르인 아케이드로 새 우물을 파 내려가고자 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웹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한 팡스카이(대표 지헌민)가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기존 웹·모바일게임, 카지노에 이어 아케이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팡스카이는 중국 상아이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7'에 B2B 부스를 열고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아케이드 게임기 일부를 선보였다.
팡스카이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아케이드 기기 '스나이퍼 팡'은 게임용 총으로 사격판을 넘어트리는 고전적 방식의 게임이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격게임들이 오픈형으로 제작돼 있었다면 '스나이퍼 팡'은 밀폐된 형태로 총기 또한 기계에 부착된 형식으로 개발됐다. 또 탄알도 자동으로 장전되게끔 자동화 방식으로 처리, 게이머들의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무인운영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자국 내 총기 모양 제품 일체를 만들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어 '스나이퍼 팡'이 보다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팡스카이 측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팡스카이 허건행 이사는 "중국의 여러 회사가 '스나이퍼 팡'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면서 "상담대수만 해도 1천여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상의 전환으로 시도한 아케이드게임 분야에서 성공가능성을 엿봤다"면서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팡스카이가 고전 방식의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대부분의 게임기업들이 모바일, VR 등을 파고들 때 다소 시장이 축소된 아케이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초에는 건대입구역 인근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허 이사는 "오프라인 아케이드 체인사업의 브랜드 네이밍은 '에어 건빵'으로 확정했다"면서 "'스나이퍼 팡'과 현재 파트너사에서 개발중인 양궁, 야구 피칭게임 등의 아케이드 콘텐츠를 오프라인 게임장에 채워 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팡스카이는 지난 5월 키움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 체결을 마치고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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