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U 함유량 높은 양배추, 위궤양에 탁월…올바른 섭취법은?

입력 : 2017-08-08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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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예방 및 치유에 도움을 주는 양배추의 효과적인 섭취 방법이 눈길을 모은다. 
 
위장병은 위가 보내는 위험 신호다. 직장인들은 잦은 회식으로 인한 음주와 더불어 많은 업무량으로 365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다. 게다가 평소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연스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손이 가기도 한다.
 
이런 생활 습관은 위점막을 쉽게 자극해 손상시킨다. 손상된 위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지속되다가 위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궤양은 재발률이 50~60%로 매우 높고 심해질수록 장출혈, 궤양 천공(뚫림), 위출구 폐색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위에 좋은 음식으로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섬유소와 항궤양 성분인 비타민U가 풍부한 양배추, 브로콜리, 무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꼽을 수 있다.
 
양배추는 이중에서도 특히 비타민U 함유량이 높으며, 위궤양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 1940년 미국 스탄호트 대학 의학부 가네트 체니 박사는 위궤양이 생긴 동물에게 양배추즙을 한 방울 투여한 후 경과를 지켜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결과는 위궤양을 앓던 동물의 염증이 완치됐었다.
 
이에 체니 박사는 양배추가 '자연적인 항궤양 식품'이라며 위궤양 환자가 매일 950ml의 양배추즙을 마시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궤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양배추는 시중에서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돼 있다. 이 중에서는 물에 달여 추출하는 양배추즙 보다 통째로 가는 '천체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달여서 추출하는 양배추즙은 물에 녹아 나온 영양분만 섭취할 수 있는 반면 넣은 전체식으로 갈아낸 분말은 물에 녹지 않는 영양성분과 함께 양배추 겉잎에 함유된 칼슘, 철분, 비타민A까지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서 양배추즙과 양배추분말의 영양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양배추분말의 철,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E 함량이 양배추즙보다 무려 4배 이상 높다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
 
위궤양은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 이를 근본적으로 교정하지 않는 이상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위궤양을 예방하자.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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