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이경숙 위원장)는 지난 1년 동안의 영상물 등급분류 현황과 동향 등을 담은 '2017 영상물 등급분류 연감'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영화, 비디오물, 광고물 등 분야별 등급분류 및 특징, 사후관리 현황과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연도별 비교자료가 망라됐다. 또 등급분류 제도개선을 포함해 영등위가 추진한 다양한 활동도 담겨져 있다.
2016년도는 영화 2천147편, 비디오물 6천580편, 광고·선전물 4만253건, 외국인 국내공연 9천530건 등의 분야별 등급분류와 추천이 이루어져 엄청난 양의 서비스를 수행한 한 해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는 영화시장 및 IPTV 등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사상 최초로 한국영화 500편, 외국영화 1천500편이 넘는 등급분류 편수를 나타냈다. 전체편수에 있어서도 2015년 1천680편에 대비 467편이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람등급별로 전체관람가 224편(10.4%), 12세이상관람가 297편(13.8%), 15세이상관람가 497편(23.2%), 청소년관람불가 1,127편(52.5%) 제한상영가 2편(0.1%)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비디오물(영상콘텐츠)의 등급분류 편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2년 4천478편, 2013년 5천30편, 2014년 4천683편, 2015년 4천339편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는 국내 4천211편, 국외 2천369편 총 6,580편에 달해 1년 만에 51.7%나 증가했다.
특히 국외물에서 특기할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2015년에는 392편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2천369편으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외 동영상서비스 업체의 국내 진출, VOD 서비스만을 위한 콘텐츠 증가가 비디오물의 등급분류 편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연감에는 각 분야별 등급분류 동향을 통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영상물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어, 국내 영상산업 발전과 등급분류 제도 연구의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 할 수 있다. '2017 영상물 등급분류 연감'은 인쇄물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PDF 형태로 무료 서비스된다.
이경숙 위원장은 "지난해 등급분류 편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위원회는 등급분류 제도개선과 절차 간소화를 통해 보다 빠르고 신속한 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영등위는 등급분류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선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사진,표=영상물등급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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