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늘이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흑마늘에 함유된 유기 게르마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알리신은 각종 세균의 침입을 막아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일반 마늘보다 항산화물질이 열배 더 풍부해 피로 회복과 노화 예방에도 좋다.
흑마늘은 직접 먹기 보다는 가공을 거친 건강식품으로 소비된다. 별도의 조리 과정없이 파우치 한 팩으로 섭취할 수 있는 흑마늘즙이 대표적이다. 흑마늘즙은 제조법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영양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할 때 꼼꼼히 살펴야 한다.
흑마늘즙 제조법은 크게 물에 달이는 방식과 통째 갈아내는 방식으로 나뉜다. 물 달임 방식은 흑마늘을 뜨거운 물에 장시간 끓여 진액을 얻는 방식으로 물에 녹는 성분만 뽑아낼 수 있다.
반면, 흑마늘 알맹이와 껍질을 통째 갈아내는 전체식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과 분말을 모두 담아낸다.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흑마늘 추출물보다 흑마늘 분말에 칼슘, 총플라보노이드, 게르마늄 등의 영양 무기질이 최대 105.36배 더 많이 함유돼 있었다.
전체식 흑마늘즙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흑마늘 분말의 크기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흑마늘을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 분말로 갈아내면 약리 성분의 이용 비율이 높아져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흑마늘즙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으로부터 자유롭고, 항산화 효과에 탁월한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관행재배 원료에 비해 많이 들어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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