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치매 앓던 어머니 살해한 50대 검거

입력 : 2017-09-04 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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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모친을 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4일 존속살해 혐의로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3일 오후 7시께 부산 남구의 자택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 이모(82)씨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온 김씨의 여동생이 숨진 이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이씨를 데리고 나와 집에서 모시다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평소 술을 마시면 자주 폭력을 행사했으며 사건 당일도 집에서 소주 6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 짓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해 폭행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가 환청·망상 증세가 있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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