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프리랜서 작가들, 총파업 지지 성명 발표

입력 : 2017-09-04 16: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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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제공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MBC 라디오 작가들이 총파업 지지에 나섰다.
 
MBC 라디오 작가 70명은 4일 '다시 빛나는 MBC 라디오를 꿈꾸며'라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 대표 라디오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이템 검열과 사측의 제작개입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들은 "세월호, 위안부, 대통령’ 관련 아이템은 피해야 했고, 시사콩트는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결국 폐지됐으며 이른바 진보성향이라는 출연자는 하루아침에 출연이 취소되었다"면서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는 담당 PD와 작가들이 아이템이나 출연자를 결정할 수 없는 시간이 오래 이어진 끝에 PD들의 파업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어 "파행방송을 하면서까지 PD가 떠난 자리에 작가들이 남아 방송을 유지하는 이유는 '라디오 올 스톱'이란 초유의 사태에 이르기 전에 MBC가 제자리를 찾길 염원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사측이 끝내 PD들의 외침을 묵살한다면 MBC 라디오작가들은 작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그 외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D들이 돌아왔을 때 업무복귀가 보장되지 않는 프리랜서임에도 라디오를 아끼는 마음으로 MBC 라디오 모든 프로그램의 작가들은 파업을 지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공정방송 회복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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