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 주요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11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남한산성'의 주요 인물을 연기한 배우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의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조선 16대 왕 '인조'로 변신한 박해일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청의 공격이 수도 한양을 넘어 남한산성까지 포위하며 거세지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도 대신들의 갈등이 심화돼 고뇌하는 왕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한다.
영상에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근왕병을 모으기 위해 왕의 친필 격서를 운반하는 대장장이 '서날쇠' 역의 고수의 모습도 담겼다. 날쇠는 빙벽을 오르고 전투에 뛰어드는 등 민초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고수는 "우직하고 무뚝뚝하지만 그 안에 있는 인간적인 매력은 날쇠의 매력"이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박희순은 이념과 논쟁에 휩쓸리지 않는 우직한 수어사 '이시백'으로 분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희순은 "군사들을 모두 죽일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남한산성과 병사들을 지키려는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조선의 천민 출신이지만 청의 관직에 올라 통역을 담당한 역관 '정명수'로 분한 조우진의 모습도 공개됐다. "성을 바짝 조이면 안에서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정명수의 모습은 완벽히 청의 입장에 서서 남한산성의 성문을 여는데 앞장서는 인물의 상황을 담아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영화는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박희순 등이 의기투합했다. 다음달 3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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