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서예지가 소름 돋는 '방언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서예지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 폭파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임상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구해줘' 서예지는 구선원 탈출을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현실을 깨닫고 엄마 김보은(윤유선)를 지키기 위해 제 발로 구선원에 들어가 내부 비리를 파헤치는 데 힘쓰고 있다.
더욱이 임상미는 자신이 구선원에 완전히 동화되었다고 믿게 만든 후 구선원의 핵심 정보를 캐내기 위해 새하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며 영부 백정기(조성하)와의 '새천국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7일 방송된 '구해줘' 14회에서 예비 영모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뜻으로 신도들 앞에서 '영성 훈련' 결과물인 '새하늘님의 언어'를 선보였다.
임상미는 마이크를 든 채 "나의 구원자요 생명 되시는 새하늘님을 내가 믿습니다. 당신께서 이곳으로 우리 가족을 불러 주시고, 영부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상진 오빠와 우리 엄마에게 주신 고난 역시 저를 영의 어머니로 세우기 위해 계획하심을 내가 믿사오니"라고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접신'하는 제스추어를 취한 뒤 '방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쌀랄렐레~"라는 말을 반복하며 영부를 부르짖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는 등 사이비에 완벽히 빠진 것처럼 행동해 신도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압도했다.
임상미는 실제 방언을 터트린 게 아니라 새하늘님에게 완전히 빠진 척 하는 '연기'를 한 것이다. 서예지는 이 장면을 NG 없이 단 한 번에 완성, 현장 스태프에게 "소름이 끼친다"는 극찬을 받았다.
서예지는 "방언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 '상미라면 어떤 식으로 신도들 앞에서 연기를 할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현장에서도 오랜 고민 끝에 '결심'을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뒤이어 "덕분에 상황에 완전히 몰입해 무사히 연기를 끝낼 수 있었고, 방송 후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좋게 평가해주는 분들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해줘' 연출자 김성수 감독은 "서예지가 상미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크랭크인 전부터 실제 본인의 생활과 감정을 '상미화' 시켜가는 것을 지켜봐왔다"며 "혼자서 많이 울기도 하고 고독해했는데, 촬영 하는 내내 '고난의 수행'을 계속 해온 노력의 결과가 고스란히 화면에 담긴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배우로서 더 큰 성장을 기대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화제를 더해가는 OCN '구해줘' 15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OCN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