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이 벼랑 끝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진짜 언론이 무엇인지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7회는 '아르곤'의 위기를 긴박하게 담아내며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아르곤'에 닥친 위기에도 신념을 지키며 꿋꿋하게 이겨내는 진짜 기자들의 고군분투는 짜릿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아르곤'은 유아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액상 분유 사건을 제대로 보도했음에도 거대한 위기에 봉착했다. 보도에 결정적인 증언을 한 내부고발자 안재근(김주헌)이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문자를 신철(박원상)에게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액상 분유 제조사 섬영식품은 왜곡된 정보로 '아르곤'의 과잉 보도를 문제 삼는 동시에 제보자 안재근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총공격에 돌입했다. 이에 '아르곤' 보도는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여론이 들끓자 HBC도 '아르곤'을 보호하지 않았다. 여론에 의해 악마가 된 '아르곤'은 완전히 고립됐고, '아르곤'과 신철을 표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김백진은 방송중지를 받아들이고 신철의 사직 처리를 막으며 책임감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묵묵히 팀을 이끌며 흔들리는 팀원들을 추슬렀다. 방송중지 결정으로 보도를 담보할 수 없지만 "'아르곤' 출신이란 사실을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는 그 약속 하나만은 지켜주겠다"고 선언했다. 팀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결국 각자가 찾아낸 팩트가 하나의 진실을 밝혀내면서 사실을 입증했다.
'아르곤'이 보여준 진짜 기자의 모습은 감동을 이끌어냈다. 김백진은 위기의 순간에도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원칙은 오직 하나, 팩트였다. 김백진은 액상 분유 사건의 진실을 찾기에 앞서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르곤'의 운명이 걸려있다. 하지만 우릴 보호하기 위해서만 움직이지 말자. 제보자가 왜 죽었는지 사실에 집중해. 그게 우릴 해쳐도 팩트라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곤' 최종회는 오늘(26일) 오후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아르곤' 방송 캡처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