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철원 총기 사고 원인 '도비탄' 추정"…과거 도비탄 사고 보니

입력 : 2017-09-27 16:56:57 수정 : 2017-09-27 1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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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화면 캡처

육군 모 부대 소속 일병이 인근에 있는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장애물에 맞고 튕긴 탄환)에 머리를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과거 발생했던 도비탄 사고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오후 4시 10분께 강원 철원군 금악산 일대에서 부대원 20명과 복귀하던 A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며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도비탄 사고는 종종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남 장성군의 사격장에서 군부대의 MG-50기관총 사격 훈련 중에 구경 12.7㎜ 탄환 1발이 2.8㎞떨어진 공장의 사무실로 떨어졌다.

탄환은 공장의 지붕을 뚫고 사무실 책상에 박혔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도비탄으로 인해 민간인 1명이 발목에 총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군 헌병대는 당시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자동차재활용센터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7)씨가 왼쪽 발목에 맞은 총상을 사격 훈련 중 발생한 도비탄으로 인한 사고로 봤다. 김씨가 총상을 입은 공사장에서 1.3km 떨어진 사격장에서 K2소총 사격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군은 이번 철원 총상 사고와 관련 당시 사격을 하고 있던 12명의 총기와 A일병이 맞은 탄두를 회수해 감정을 의뢰하고 자세한 사망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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