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6위...4년간 정체, 중국 27위로 바짝 추격

입력 : 2017-09-28 07: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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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졍쟁력이 4년 연속 제자리 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력은 빠른 상승을 보이는 중이다.

27일 WEF(세계경제포럼)가 발표한 '2017년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 137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WEF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선진국 중 드물게 대부분의 경쟁력 평가 지표에서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편이며 평가 항목에서도 불균형이 두드러 진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동시장의 낮은 효율성(전체 73위)이 국가 경쟁력 상승의 발목을 잡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평가 항목 12가지 중 '노동시장 효율'은 73위였다. 특히 '노사 협력' 항목은 전체 국가 중 최하위권인 130위에 머물렀고 '정리 해고 비용'(112위)과 '고용 및 해고 관행'(88위), '임금 결정 유연성'(62위) 등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WEF는 1979년 이후 매년 국제기구, 각국 정부 통계와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 대상 설문 조사를 토대로 평가 결과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 2007년 11위를 정점으로 10년째 국가경쟁력이 하향세를 거듭, 2014년부터 4년 연속 종합 순위 26위에 머물고 있다.

2007년 당시 35위였던 중국은 27위 까지 올라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도 순위가 높아져 인도네시아가 36위를 기록했고 베트남은 55위를 차지해 5년 전보다는 20계단이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 순위는 앞으로도 더 내려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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