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독,' 생소한 보험 범죄…편법 미화는 없다(종합)

입력 : 2017-10-10 15: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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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독', 사진=KBS 2TV 제공

드라마에선 생소한 '보험 범죄'에 대한 응징이 그려진다. 하지만 편법과 범죄 미화는 그려지지 않는다. 드라마 '매드독'이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홍수현 황의경PD가 참석했다.

'매드독'은 사설 보험 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활약을 통해 천태만상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보험 범죄는 뉴스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던 소재. 여기에 연기력으로는 정평난 유지태, 조재윤과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우도환 류화영 등의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마스터 키튼'이라는 만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황PD는 "'암수 범죄'라는 것이 있다. 범죄가 인지되지 않거나 인지되어도 피해 상황이 적확하지 않거나 용의자 신원파악이 어려워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보험 범죄에서 암수 범죄가 제법 있다는 것. 황PD는 "인지하기 힘들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피해가 더 크고 심하면 재난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런 소재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연출 동기를 전했다.

'매드독'은 이런 범죄들에 대항해 사설 조사팀을 꾸린 영?L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범죄에 대한 처벌은 온전히 공기관의 몫이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사설'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사적인 응징이나 편법의 동원 등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는 방송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달가운 부분이 아니다. 황PD 역시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무리 조사팀이라지만 법 위에 있을 수는 없죠. 일단 사적인 응징은 전혀 다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증거를 잡는 부분에 있어 편법을 동원할 수는 있지만 그걸 미화시키거나 과대포장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소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단언한 황PD는 "처벌보다는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이들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는 조사팀의 능력을 보여주며 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겠다"고 부연했다.

출연진들도 주목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작 '굿와이프'에서 '쓰랑꾼'(쓰레기+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유지태의 연기변신. 그는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보험사기 적발률 99%의 매드독의 팀장 최강우로 분한다.

불륜을 피웠던 전작의 이태준과 달리 최강우는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는 비극적 인물이다. 여기에 팀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십까지 보여줘야 한다. 그는 "이런 복합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또 우리나라 부조리의 피해자 대부분인 사회적 약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면서 출연 동기도 전했다. 

지난해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로 혜성같이 등장한 우도환은 최근 떠오르는 젊은 피다. 그는 전작 '구해줘'에서는 거칠고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진짜 얼굴을 알 수 없는 사기꾼 김민준으로 분해 유지태와 '브로맨스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춘시대'의 '강언니'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던 류화영도 출연한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이었지만 최근 '청춘시대'나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그녀는 뛰는 놈 위를 날아다니는 체조 선수 출신 홍일점 보험 조사원 '장선수' 장하리를 연기한다.

이 밖에도 조재윤은 조폭 출신이지만 지금은 소아과 간호사를 지망하는 조사원 박순정, 김혜성은 검사 집안에서 내놓은 '컴덕후' 온누리, 홍수현은 다 가진 듯 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없는 태양생명의 전무이자 오너의 딸 차홍주로 힘을 보탠다.

'매드독'은 '맨홀' 후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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