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ㆍ구속)씨가 검거 닷새 만인 10일 살인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가 과거 SNS를 통해 미성년자를 모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개설하고 14살부터 20살 미만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세부터 20세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이라고 썼다. 글에는 또 "기본 스펙 착하고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성공해라. 개인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상담환영. 기본급 3~6개월 기본 60~80. 이후 작업 시 수당 지급"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 다른 게시물엔 "독립 시까지 룸제공, 식대 생활비 모두 제공. 부분 모델 겸 연수함. 특수직업 전문직 소믈리에, 바리스타, 미용, 메이크업 아티스트 추천, 꿈꾸는 착한 동생 환영"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면서 고민 상담을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번 범행에서도 자신의 부인과 친하게 지냈던 김양을 특정해 딸에게 데리고 오라고 지시,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경찰은 11일 오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중랑구 망우동 소재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