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범죄 조사극 '매드독'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한 유지태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우도환의 대결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1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보험범죄조사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험범죄 사기를 조사하는 사설보험조사팀 '매드독'이 두 얼굴을 가진 건축가 안치훈(오대환) 건물의 붕괴 사고를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실 공사로 인한 보험사기를 의심하는 최강우(유지태)와 '매드독'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나이 김민준(우도환)은 보험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진실을 찾아 나섰다.
'매드독' 사무실까지 찾아온 김민준은 건물 붕괴 원인을 두고 내기를 걸었고, 자신이 이기면 '매드독'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매드독'팀은 안치훈이 과거 비슷한 사고로 보험을 수령한 과거가 있음을 찾아내고, 현장에서 찾은 증거를 들이밀었지만 김민준은 수조 실험까지 하며 '매드독'의 논리와 증거를 박살냈다.
김민준의 말대로 붕괴의 원인은 부실시공이 아니라 공진이었다. 결국 안치훈은 태양생명에 보험을 청구해 수십억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반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다. 김민준은 부실시공이 건물 붕괴의 원인이 아님을 밝히겠다며 안치훈에게 접근, 내부 정보를 알아냈고 안치훈의 각종 비리를 고발하는 증거를 경찰에게 넘겼다.
붕괴 원인을 밝혀내면 전액을 받기로 약속했던 보험금은 피해자들에게 공평히 나눠줬다. 제대로 뒤통수 맞은 최강우와 '매드독' 앞에 김민준은 제 발로 나타났다. 약속대로 '매드독'을 달라고 요구한 김민준은 "이번에는 가족을 걸로 내기를 하자"고 도발하며 속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매드독' 팀장 최강우를 맡은 유지태는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너털웃음으로 상황을 쥐락펴락하는 능청스러움을 오가며 중심을 잡았다. 미스터리한 남자 김민준으로 분한 우도환은 '괴물신인'다운 변화무쌍한 연기로 반전의 핵심에 섰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팽팽하게 맞붙은 유지태와 우도환는 불꽃이 튀는 연기를 통해 앞으로 두 사람의 활약과 아슬하고 짜릿한 밀당 브로맨스에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