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양키스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댈러스 카이클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카이클은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는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으며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3회까지 다나카에게 노히트로 묶였지만 4회 1사 후 호세 알투베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알투베는 카를로스 코레아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코레아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알투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코레아는 마윈 곤살레스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뒤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양키스도 5회 반격에 나섰다. 그렉 버드의 안타에 이어 맷 할러데이의 땅볼 타구 때 알투베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토드 프레지어가 중견수 직선타, 브랫 가드너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에런 저지가 좌전 안타를 때렸으나 2루 주자 버드가 홈에서 아웃됐다.
양키스는 8회 볼넷 두 개를 골라 2사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휴스턴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는 9회 2사 후 버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