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이 영화 '기억의 밤'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23일 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에 따르면 강하늘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한 '기억의 밤'에서 부상도 마다않는 열정을 보이며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납치된 후 기억을 잃은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이 엇갈린 기억 속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은 극 중 동생 진석 역을 맡아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그는 진석이 보이는 대부분의 추격신과 액션 신을 본인이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강하늘은 촬영 중 다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실제로 하루 종일 빗속에서 쫓고 쫓기는 액션을 반복하던 그는 다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결국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에 처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촬영을 만류했지만, 강하늘은 후반부 추격 장면을 진석이 부상당한 설정으로 변경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촬영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강하늘은 "아무리 힘들어도 현장에서 절대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틀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다른 배우였다면 이만큼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무리 위험한 촬영이라도 직접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기꺼이 모든 위험을 감수했던 강하늘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강하늘의 연기를 극찬했다.
영화는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말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