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국 프로야구 제왕의 자리를 놓고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다. 이와 함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탄생할 수 있는 각종 기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 팀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축제를 펼친다.
이번 대결에서 어느 팀이 우승하건 하나의 기록이 써진다. 해태시절을 포함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10번이나 들어올려 최다 횟수를 자랑한다. 이번에도 승리한다면 V11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힌다. 2위는 8회의 삼성라이온즈.
KIA의 한국시리즈 승률은 100%다. 10번 올라와 10번 모두 이겼다는 뜻. 유일한 100% 승률팀이기 때문에 만약 진다면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준우승이 된다.
두산은 V6를 조준하고 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한다면 3년 연속 우승으로 이는 KIA(1986~1989)와 삼성(2011~2014)의 4년 연속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또 현재 한화 이글스와 함께 준우승 5회로 공동 2위인데, 만약 이번에 기아에 진다면 6회로 단독 2위가 된다. 1위는 10회의 삼성.
최고령 출전 선수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KIA의 마무리투수 임창용(41세 4개월 21일, 1차전 기준)이 유력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0세 8개월 21일로 출전했던 NC다이노스의 이호준이 가지고 있었다.
최고령 홈런 기록은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40세 1개월 17일의 최동수(은퇴, SK와이번스)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리즈에 출전할 타자들은 모두 최동수보다 어려 신기록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KIA와 두산은 올시즌 팀 타격과 팀 득점 1,2위로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의 평균 득점은 14.1점으로 정규시즌보다 3점 이상 많다. 때문에 한국시리즈 최다득점 경신도 기대해봄직 하다. 역대 최다 득점은 2001년 두산의 52점이다.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은 2001년 두산의 타이론 우즈와 2014년 삼성의 야마히코 나바로가 세운 4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오재일은 4홈런을 때려내며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어 그의 방망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상혁 기자 ss06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