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부터 서울 시내버스에서 음료를 반입하지 말아달라는 안내 방송을 실시한다.
버스 안 음료로 인해 생기는 '커피 갈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11월 중순부터 모든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음료 반입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29일 서울시 버스정책과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승하차 안전사고와 관련 '안전운행을 위한 안내방송 협조' 공문을 보냈다.
차내가 복잡할 때에는 배낭 또는 가방 등으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하여 줄 것과 뜨거운 음료, 냄새 등으로 승객에게 피래를 끼칠 염려가 있는 음식물 등은 차내로 가지고 타지 마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방송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음료가 화상 등 안전사고를 일으키고, 다른 승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버스업계는 하루 약 3만명의 승객이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버스에 승차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서울 시내버스가 하루에 6900여 대 운행되는데 한 대에 평균 4~5명의 승객이 컵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버스 안에서의 '커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 같은 안내방송은 권고에 해당되며 법적 효력은 없어 승객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