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이영 위너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두 팀 합쳐 25점, 28안타의 난타전 끝에 휴스턴이 웃었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를 13-12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난타전이었다.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탄 커쇼와 한 번 받았던 카이클이 선발로 나와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예상과 정 반대였다. 커쇼는 4.2이닝 4피안타 3볼넷 1피홈런 6실점, 카이클은 3.2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먼저 불을 뿜은 팀은 다저스였다. 2사 만루에서 포사이드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4회초 포사이드의 2루타와 반스의 적시타로 4점을 냈다.
하지만 가을에만 되면 무기력해지는 커쇼는 4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휴스턴은 구리엘의 스리런홈런과 코레아의 적시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5회초 다저스는 바로 벨링저의 스리런포로 '장군'을 불렀다. 또 휴스턴은 알투베의 동점 3점포로 '멍군'을 불렀다.
7회 경기가 요동쳤다. 다저스가 터너와 벨링저의 안타로 8-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휴스턴은 7회말 바로 스프링어 솔로포, 알투베 적시타, 코레아 투런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8-11로 역전했다.
8회 두 팀은 다시 나란히 1점씩 추가했다. 그리고 9회초 다저스는 푸이그의 투런 홈런과 반스와 테일러의 안타를 엮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휴스턴을 향해 미소지었다. 연장 10회말 휴스턴의 브레그먼은 '최강 마무리' 켄리 젠슨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13-12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혁 기자 ss06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