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커밍아웃' 선언…30년 전 미성년자였던 안소니 랩 성추행 의혹

입력 : 2017-10-30 14: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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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빈 스페이시 페이스북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58)가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스페이시는 30일 자신의 SNS에 "동성애자로 살아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의 커밍아웃은 배우 안소니 랩이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은 영화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출연한 랩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가 약 30년 전 나를 성적으로 희롱했다"고 폭로했다. 1986년 당시 14세였던 랩은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에서 스페이시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후 스페이시의 집에 있는 방 침대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시는 "안소니 랩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지난 30년간 그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무슨 일을 했던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 (술이 취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안소니 랩)의 주장은 과거 나의 사생활들을 공개하도록 만들었다"며 "이 순간부터, 나는 동성애자로 살겠다. 떳떳하게 부끄럼없이 공식적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유주얼 서스펙트', '세븐'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의 주연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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