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살해범, 범행 전 '수갑·가스총' 검색…금품 노린 계획 범죄 가능성

입력 : 2017-10-30 15: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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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남성이 범행 직전 수갑과 가스총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30일 피의자 허모(41)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허 씨는 지난 21일부터 범행 당일인 25일 사이 수갑과 가스총, 핸드폰 위치추적, 고급 빌라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직후인 26일에는 살인과 사건 사고를 검색한 기록도 나타났다.
 
이에 허 씨가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후 허 씨가 받은 문자 메시지 중 대부업체와 카드사의 대출 독촉 문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채무와 범행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허 씨는 8천만원의 채무 탓에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경찰 진술에서 밝혔다.
 
경찰은 강도 범행을 위해 현장을 찾은 허 씨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모(68)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허 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 윤 씨 자택 부근에서 윤 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 문제로 윤 씨와 시비가 붙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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