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이 수백 차례 통화 한 사실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1일 지난해 7월 추 전 국장과 우 전 수석이 수백 차례 통화한 내역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했던 상황으로 두 사람은 하루에도 열 번 넘게 통화한 날도 많아 3주간 수백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은 통화를 통해 이 전 감찰관이 누구와 가까운지부터 자신과 관련한 비위 감찰 내용까지 방대한 내용을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전 국장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해당 번호를 '추명호 국장'으로 저장한 사실을 파악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특별감찰관실의 정보를 특감실에 파견됐던 국정원 직원 김모씨를 통해 입수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추 전 국장에게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과 감찰관실 동향 등을 전달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출두해 1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은 추 전 국장에 대해 검찰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것은 지난 20일 영장이 기각 된 뒤 11일 만이다.
김정덕 기자 orikimj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