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건강 지키는 비법, '무릎 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입력 : 2017-11-02 0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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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서 특정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무릎 질환이 발생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무릎 건강을 일상에서 체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무릎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앉았다 일어날 때, 또는 걷다가 갑자기 방향을 돌릴 때 자신도 모르게 무릎에서 '뚝뚝'하는 소리가 날 때가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구조물들이 미끄러지면서 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고 모두 관절 질환은 아니며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리의 빈도가 잦고 갈수록 둔탁해지며 통증이 동반된다면 관절 질환의 경고음일 수 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가 정상적인 소리인지 아니면 관절에 문제가 있다는 이상신호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소리의 종류와 빈도, 통증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실제 힘찬병원에서 무릎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내원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이상이 없었지만, 2명은 무릎 관절염 등 질병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딱딱' 소리는 무릎 관절에서 흔히 나는 소리로 여길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심해졌을 때 연골이 벗겨져 노출된 뼈가 마주치는 현상에서 발생되는 소리도 이와 비슷하다. 관절을 움직일 때 마치 뼈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무릎에 손을 대고 무릎을 움직여 보면 손으로 느낄 수도 있다.

무릎을 움직일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릎에 지속적인 외상이 가해지면 연골을 지탱하는 뼈에 미세한 골절이 축적되는데, 이로 인해 연골 아래쪽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하며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가 박리성 골연골염이 발생한다. 이때 떨어져 나간 무릎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게 되면서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박리성 골연골염은 외상이나 누적된 피로, 국소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형적인 증상은 없으나 '사각 사각' 눈 밟는 소리와 무릎 안에서 무언가 끼거나 떠돌아다니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연골 손상 외에 연골판 파열이나 추벽증후군이 소리가 나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이다. 무릎 내에서 뭔가 '삐거덕'하고 걸리는 소리가 난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추벽증후군'의 대표적 증세도 '끄르륵'하는 무릎 소음과 통증이다. 추벽증후군은 무릎 속 연골 측면의 얇은 막인 추벽이 부어 연골면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통증과 마찰음을 불러오는 질환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추벽의 비정상 여부는 엑스레이나 MRI 등 특수촬영으로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으로부터 꾀병으로 오인 받기도 한다"며 "추벽증후군은 무릎 안쪽의 막이 두터워져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막이 관절에 끼어 '끄르륵' 소리가 나는데 관절내시경으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힘찬병원 제공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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