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고 진술한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비난했다.
신 총재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국정원 뇌물수수 안봉근ㆍ이재만 구속 '朴 지시로 상납받아' 진술, 개가 주인을 문 꼴이고 배신의 극치 꼴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문고리가 흉기로 돌아온 꼴이고 은혜를 원수로 갚은 꼴이다"며 "믿는 도끼가 주인 발등 찍은 꼴이고 간신배의 끝판왕 꼴이다. 박근혜 옥중투쟁 지지"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 전 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3일 구속됐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 돈은 별도로 관리했으며 대통령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확인될 경우 검찰의 '국정원 상납'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의 추가 뇌물 혐의 수사로 향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에 박 전 대통령을 뇌물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