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탈당을 선택한 통합파 의원들을 향해 섭섭한 심경을 보였다.
하 최고 의원은 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분당 사태와 관련해 "당혹스럽고 착잡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5~10명이 탈당할 것으로 생각은 했었다"라고 밝히면서도 "이제 1년도 안 됐다. 개혁보수의 깃발을 쉽게 포기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호 4번보다는 2번이 낫다는 현실적인 고려가 있었을 것이다"고 통합파의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개혁 보수를 자력으로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과 한국당 내부에서 개혁하는 과정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등 한국당의 혁신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출당은 이미 시기가 늦은 유통기한 지난 상품이다"라면서 "혁신의 진정성이 없는 게, 다른 친박 핵심들은 전혀 출당을 생각도 안 하지 않나?"며 비난했다.
그는 특히"홍준표 대표는 서청원 대표가 폭로하겠다고 하니까 금방 겁먹고 쪼그라들었다. 그런 의지로 무슨 개혁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떠나는 의원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지만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