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성폭행 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 유창식이 징역을 선고받았다.
9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KIA 타이거즈 유창식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경 유창식은 자신의 집에서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유창식의 변호사는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고 오히려 여자친구가 한 번 더 관계를 요구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어려우며 운동선수인 피의자의 몸무게는 110kg이지만 피해자는 44㎏의 왜소한 여성"이라며 "유 씨가 위에서 몸을 누르고 팔을 잡았을 때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또 "실형을 선고해 도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법정 구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창식은 지난해 7월 25일 승부조작 사실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그는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외에 같은 달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했다.
당시 경기에서 유창식은 1회초 3번 타자 박석민에게, LG와의 경기에서는 3번 타자 조쉬 벨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볼넷으로 드러났다. 그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모두 3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