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13일) 이병기 전 국정원장 소환…'특활비 상납' 집중 조사

입력 : 2017-11-13 08:19:2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오늘(13일)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관련,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남재준, 이병호에 이어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 모두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올랐다.

이병기 전 원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일했고,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40억원 넘는 특수활동비를 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원장인 남재준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고, 10일에는 마지막 국정원장인 이병호 전 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남 전 원장은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매달 5천만 원씩 돈을 상납했다고 인정했고, 이병호 전 원장 역시 상납이 관례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매달 1억 원의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남 전 원장 시절 월 5천만원대이던 상납 액수가 이병기 전 원장을 거치면서 월 1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상납 액수가 커진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장들의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박 전 대통령 조사 시기와 방식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