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인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전국으로 이미 배부된 수능 문제지를 일주일간 보관하는 일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전국 85개 보관소마다 2교대로 하루에 경찰관 4명씩을 배치, 교육청 관계자와 합동으로 경비하기로 했다.
문제지 유출시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와 형사 등 인력은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보관소 관할 지구대·파출소는 두 시간마다 보관소 주변을 순찰하며 의심스러운 동향이 있는지 살필 계획이다.
수능 출제위원 700여명도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달 13일 합숙에 들어간 위원들은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다. 출제위원들뿐 아니라 지원·보안요원들도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장소에서 나올 수 없게 됐다.
이번 포항 강진으로 24년 수능 사상 처음으로 시험이 연기돼 2018학년도 수능은 오는 23일 치러진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