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과 동영상이 게시된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를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과거 워마드에서 비롯된 사건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일 부산경찰청은 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사이버 수사대가 워마드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워마드는 남성 혐오 목적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사망한 故 김주혁에 관해서도 '전복요정', '차가 주혁했다'라는 표현으로 비극적인 사고를 희화화했다. 결국 소속사는 형사고소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6.25 전쟁을 '고기파티', '육병기의 날'이라며, 참전 용사들을 '고기방패' 등으로 도가 지나치게 비하했다. 논란이 일자 워마드 회원들은 "6·25전쟁을 고기파티에 비유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에 대해서도 '한남충 셀프 방화'라고 비하했다. 또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에 대해 '도시락 아저씨, 벤토 다이스키'라면서 합성사진을 게재해 조롱했다. 이에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워마드의 회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5·18 광주항쟁 희생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희생자 등을 조롱해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