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올 겨울 패딩에 대한 인기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해외 브랜드 패딩 관련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23일 이달 14∼22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제품을 샀지만 사기로 의심된다'는 피해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피해 사례들은 결제 후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다는 경우, 구매 당시에는 달러로 표시됐지만 결제는 위안화로 된 경우, 결제 취소를 원해도 사이트 내에서 주문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 등이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정상가의 80% 할인된 가격에 판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많았다.
시는 "이러한 경우 SNS의 특성상 지인 추천 등을 통해 광고가 널리 퍼져 피해가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사기 사이트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가장 많은 사이트는 고가의 '캐나다구스' 패딩을 판다는 '파카스토어'(www.goosetop.com)와 '파카아울렛'(www.goosekr.com)이었다.
이같은 사기 사이트의 특징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화면의 상호가 변경되거나 결제 후 쇼핑몰 로그인이 되지 않고 구매내역이 사라진다.
또한 쇼핑몰 내 제휴문의 클릭 시 회원가입 후 결제한 소비자의 이름과 메일주소가 임의로 노출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노리고 최근 쇼핑몰을 생성했거나 사업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진위 여부 확인이 어렵다"며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며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곳도 있어 믿을만한 사이트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