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협력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성공, 식품용 포장재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 자원 절약-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부여하는 것으로, 오리온은 환경친화적 인쇄와 가공기술을 이용한 식품용 포장재 제조기술로 인증을 받게 됐다. 인쇄업계에서 식품용 포장재가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온은 중소 협력사의 동반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공유제도 대상 협력업체인 성보잉크, 한두패키지와 함께 개발에 나섰다.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을 목표로 2년간 공동 연구 끝에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포장재는 제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총미연소탄화수소(THC)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량을 기존 대비 각각 83%, 75%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초코파이情' 제품에 우선 사용을 시작했으며, 향후 '포카칩' '꼬북칩' 등 스낵류를 비롯한 오리온 전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오리온과 성보잉크가 환경친화적 잉크를 공동 특허 출원 중이다. 오리온은 향후 해외 법인 등을 통해 성보잉크의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11월 제품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을 줄이고 내용물의 양을 늘리면서 시작한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1차 포장 내 빈 공간 축소 및 제품 증량, 2차 환경친화 포장, 3차 그린포장(친인체), 4차 가성비 제고에 이어 5차 동반성장 및 환경친화 포장 프로젝트로 지속 중이다.
오리온 담당자는 "이번 환경친화적 포장재 공동개발은 성과공유제도를 통한 오리온과 협력사간의 첫 상생 협력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라며 "협력사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