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호소 통했다'…복지부, 권역외상센터 대폭 개선

입력 : 2017-11-26 11:51:3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연합뉴스

보건의료당국이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등 지원체계 전반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교수)의 귀순 병사 치료 등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함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내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 청원에 서명자가 몰리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복지부는 특히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근무를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해 인력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권역외상센터 내 각종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과도하게 삭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수가체계를 다듬기로 했다.
 
여기에 닥터 헬기를 이용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에도 의료수가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의료행위나 약제에 대해 불필요한 진료를 한 것으로 평가되면 병원이 청구한 진료비를 삭감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환자 목숨을 살리기 위해 시행한 시술 진료비가 삭감당하는 등 중증외상 외과 분야의 의료수가 문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개선대책을 호소한 바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외상전담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중환자실을 갖춘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다.

김상록 기자 srki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