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국제암센터 연구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간접흡연자 37%가 전반적인 불편감, 눈-목 통증 등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담배 사용자의 72%가 일반 궐련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사카 국제암센터 타부치 타카히로 박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담배규제 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 및 전자담배 사용 현황'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 타카히로 박사는 15~69세 남녀 824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초 조사와 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12%가 궐련형 전자담배 에어로졸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중 37%가 노출로 인해 최소한 한 가지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전반적인 불편감이 가장 많았고 이어 눈 통증, 목 통증 순이었다.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높은 이중 사용 비율도 눈에 띄었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72%가 일반 궐련 담배를 함께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이태리와 함께 아이코스가 처음 출시된 나라이며 아이코스 전국 출시가 이뤄진 최초의 국가다. 작년 10월 기준 세계 아이코스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내 아이코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5% 수준이다.
타부치 타카히로 박사는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에어로졸이 담배 연기보다 빨리 사라지며 실내공기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광고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담배 관련 공공기관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이며 적절한 규제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