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배우 박수진의 삼성서울병원 특혜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1일 박수진의 삼성병원 특혜 논란과 관련한 청원이 여러 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이날 청원글을 통해 "삼성병원 'NICU A셀' 신생아 집중 케어실은 1㎏도 안 되는 작은 생명들을 살리는 곳이다"며 "하루 하루를 버티는 많은 미숙아 부모님들과 자가 호흡이 안 돼 온갖 기계들을 꽂고 하루하루 살기 위해 노력하는 조그마한 생명이 차지해야 할 공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회하러 들어갈 수 있는 사람도 부모로 한정된 곳임에도 친정 부모님이 들어가 직수(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끔 특혜를 준 것과 매니저까지 출입 금지 구역에 드나든 것, 본인의 편의를 위해 A셀 자리를 차지하고 두 달 동안이나 비켜나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 3의 박수진이 나타나지 않게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면서 "처벌할 법이 없다면 이제라도 만들어주길 간곡히 청한다. 세상 모든 아가들이 돈과 권력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앞서 박수진은 지난해 11월 첫째 아들을 한 달 일찍 출산해 아기는 인큐베이터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했다. 그때 박수진의 매니저가 중환자실 간호사들에게 도넛을 선물하는 등 호의를 배풀었고,
부부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병실에 조부모까지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가장 위독한 신생아가 쓰는 제1치료실 A셀에서 버티기를 하고 모유 수유를 연습하는 등 신생아 중환자실의 원칙을 깨고 혜택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3시 이후 박수진과 관련한 국민청원 게시물에 글을 올린 이는 4천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올라온 뒤 30일 안에 참여인이 20만명을 넘으면 관련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급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