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인큐베이터 새치기 논란 관련 원글 게시자가 해명에 나섰다. 사진=박수진 인스타그램

배우 박수진이 인큐베이터 새치기를 했다는 논란을 지핀 원글의 게시자가 해명에 나섰다.
 
그는 28일 박수진의 특혜 논란이 처음으로 게시됐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 주에 지인들로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연예인 인큐베이터 관련 글이 내 글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바쁠 때 접하게 돼서 내 글과 관련된 일이 아닐 거라 생각해 넘겼으나 주말에 박수진 씨가 보낸 사과 쪽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진이) 죄송하다고 해명을 해야할 것 같은데 저한테 먼저 연락해 사과하고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했다"며 "갑작스런 통화에 저한테 미안할 일이 아니라 그때 니큐에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잘못하신 일이라고 했어야했는데 그 말을 못했다. 울먹이며 인큐베이터 새치기며 도넛사건 부모님 면회 매니저 등등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해가 다 지나고 보니 (박수진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들을 했을지 이해는 되지만,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연예인에게는  허락이 됐다는 사실에 많은 엄마들이 화가 난 것 같고 병원에서 안된다고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병원 측의 니큐 관리에 문제를 삼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조부모님 면회와 관련된 글은 내가 쓴 게 맞지만 새치기 관련 글은 내가 쓴 적이 없다. 내가 쓰지도 않은 인큐베이터 새치기 관련 이야기가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매니저가 간식을 들고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간 것도 손 소독하는 곳까지만 들어가고, 도넛츠는 캐비넷에 보관했다 가져간 사실을 들었다"고 짚었다.
 
끝으로  "이른둥이들 키우면서 낳는 날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냐. 조산해 본 엄마들은 다 같은 기분 일 것"이라면서 "차별 대우 받아 속상했지만 박수진 씨가 첫째도 조산했는데 둘째도 조산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너무 악성댓글 달지 말고 가엾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내 임신육아 커뮤니티에는 한 회원이 자신의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글을 올리면서 병원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토로했다. 그 과정에서 병원이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첫 아들에 대해 편의를 봐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논란이 됐다.
 
박수진은 지난해 11월 첫째 아들을 한 달 일찍 출산해 아기는 인큐베이터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했다. 그때 박수진의 매니저가 중환자실 간호사들에게 도넛을 선물하는 등 호의를 배풀었고,  부부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병실에 조부모까지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박수진은 27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자필 편지를 통해 중환자실 면회를 수시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분 인정했지만, 인큐베이터 새치기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srkim@